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상승 폭 커지는 대출금리…서민 빚 관리 점입가경


입력 2017.12.25 07:00 수정 2017.12.25 10:53        이미경 기자

금리상승 즉각반영하는 변동금리보다 혼합형 주담대금리가 유리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1.77%로 한 달 만에 15bp(1bp=0.01% 포인트)나 올랐다. 상승폭은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게티이미지뱅크

#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적금 금리가 오른다는 소식에 걱정부터 앞선다. 지난 몇년간 1%대에 머물렀던 예적금 이율이 2%대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듣지만 김씨에게는 반갑지 않은 뉴스다. 김씨가 현재 상환해야할 빚은 1억원 정도인데 코픽스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통상 변동금리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되는 까닭에 예적금 고금리 상품이 잘 팔릴수록 변동금리도 오르는 구조다. 김씨는 "점차 금리가 점차 인상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데 코픽스의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대출자들의 빚테크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재테크 보다 빚테크를 잘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1.77%로 한 달 만에 15bp(1bp=0.01% 포인트)나 올랐다. 상승폭은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4bp가 뛰었다. 코픽스 금리상승은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18일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6개월 변동형 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3.26∼4.46%, 신한은행 연 3.12∼4.43%, KEB하나은행 연 3.370∼4.504%, 우리은행 연 3.17∼4.17% 수준이다.

은행들의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각광받았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의 오름세도 내년에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규 코픽스 금리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즉각 반영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는 금리 변동흐름을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더욱 빨라지면서 빚테크 전략을 잘 짜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내년에 한국은행이 1~2회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대출기간이 장기일경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고정형 금리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와 유사한 성격을 띤다. 5년 혼합형 금리는 현재 코픽스 연동형 금리보다 이율은 높지만 금리상승기에 접어든 점을 감안한다면 혼합형 금리로 갈아타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