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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하현회 체제 출범...5G 새판짜기 ‘총력’


입력 2018.07.16 13:48 수정 2018.07.16 14:21        이호연 기자

전략통 하현회 부회장, 계열사 시너지 강화 예상

5G 먹거리 창출 가속도...케이블 TV M&A는 지연 될 듯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LG

전략통 하현회 부회장, 계열사 시너지 강화 예상
5G 먹거리 창출 가속도...케이블 TV M&A는 지연 될 듯


LG유플러스가 하현회 (주)LG 부회장(62)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구광모 회장의 취임 후 LG그룹 4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LG유플러스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세대(5G) 통신 인프라 구축과 수익사업 발굴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있다. 하 부회장이 이끌어갈 LG유플러스의 밑그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현장 누비는 ‘전략통’ CEO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하 부회장을 신임 대표 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하 부회장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 전략 기획 담당,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LG디스플레이 IT사업부장, (주)LG 시너지 팀장을 거쳤다. 그 후 2014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았으며 2015년 (주) LG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주) LG를 이끌어왔다.

하 부회장은 그룹내에서도 전략기획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2002년)과 2년간 LG시너지 팀장을 역임하며 모바일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에 주력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OLED TV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OLED UHD TV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 부회장은 기획력은 물론 현장을 누비는 야전형 최고경영자(CEO)로 당시 OLED TV 개발 성공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15년부터 올해까지 LG유플러스의 비상무 이사로 재직한 만큼 통신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있지 않겠냐는 업계의 기대감이다. 계열사 및 그룹의 시너지와 신성장 발굴도 책임져온 만큼, 그룹에서의 존재감은 물론 비통신 분야의 수익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도약 시급한 LGU+, 장기 투자 전략 수정되나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재무통이였다면 하 부회장은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경영 전략 역시 상당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권 전 부회장은 그동안 효율적으로 LG유플러스를 운영해왔다. 올해 열린 5G 주파수 경매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가격을 획득했으며, LTE 망 구축의 경우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손잡으며 과감한 결단력을 보였다. 네이버, 넷플릭스 등 타사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신사업을 출시하는 영리한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실제 권 전 부회장 취임 이후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견고한 실적 개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효율성에 무게를 두다 보니 새로운 5G 시대에서의 투자가 경쟁사 대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로 하 부회장 체제로 전환한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요금제 출시나 5G 관련 사업을 한 발 빠르게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수익모델이 불투명한 5G 사업의 먹거리를 가시화하는 것도 그의 과제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OTT)인 넷플릭스 제휴를 마무리짓고,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따른 정부와 여론의 비판 목소리도 감당해야 한다. 케이블 TV인수합병 여부도 최대 이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CJ헬로 인수설이 불거진 이후 CJ헬로를 포함한 케이블 TV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다. 이번 케이블 인수는 국내 방송통신 시장 ‘새판짜기’의 신호탄이 될 정도로 최대 핵심 사안이다. 다만 그가 취임하고 조직 안정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케이블 TV 인수 역시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수장이 바뀐 LG유플러스가 인수가만 조 단위인 케이블TV M&A를 단시간에 처리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사들도 이같은 LG유플러스 행보를 의식해 케이블 M&A 계획의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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