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시즌에도 여행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 등 대내외 악재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조성했다고 진단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 첫째주가 지나고 있지만 여행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반등 국면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하나투어는 낙폭을 키우며 하락장을 이어가다 전일대비 10.69%(8400원) 떨어진 7만200원에 마감했다.
여행 우량주인 모두투어도 코스닥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모두투어는 전일대비 10.94%(2850원) 떨어진 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여행주의 약세는 전일 공시를 통해 밝힌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나투어는 전일 공시에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6% 증가한 1967억원, 영업이익은 16% 하락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40% 가량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보였다.
모두투어 역시 2분기 연결실적이 매출액 83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0.8%, 45.6%를 하락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1% 떨어진 3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40% 가량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여행업체의 ‘극성수기’인 휴가시즌에도 여행주가 약세를 이어가는 원인을 최근 대내외 악재로 인해 영업에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점에서 찾았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해외 패키지 송객수는 89만명을 기록했고, 해외 패키지 ASP는 67만2000원으로 하락했다”며 “6월 지방선거 개최 등 비우호적 업황으로 인해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SM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으나, 재고자산과 관련한 일부 대손충당금이 설정됨에 따라 당초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핵심 해외자회사인 하나투어재팬에 감익 요인이 발생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하나투어재팬은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호텔 및 버스 등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비용증가 요인이 있는 가운데, 동사의 일본향 패키지 송객수는 전년대비 5% 상승한 34만5000명에 그쳐 하나투어재팬의 외형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모두투어 역시 휴가철 송출객 감소가 2분기 어닝쇼크에 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올 7월 송출객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21만7000명이고 패키지(PKG) 송출객은 6.9% 감소한 11만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7월 모두투어 송출객 현황을 보면 중국(+4.7%)을 제외한 동남아(-6.1%), 일본(-13.0%), 유럽(-2.4%), 남태평양(-19.1%), 미주(-23.0%)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송출객 수가 감소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 6월 규모 6.1의 대규모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철도와 도로가 마비되는 등 최악의 조건에서 여행심리가 위축되며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진에서 홍수, 폭염 등으로 이어지는 기상 이변에 더해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안정 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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