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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전화x누구, ‘빅스비’보다 한 수 위...비즈플랫폼으로 진화”


입력 2020.10.12 11:58 수정 2020.10.12 12:0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1000만 가입자 T전화에 AI비서 기능 ‘쏙’

유료 ‘컨버터블 콜’, 맞춤형 광고 등 수익화

‘누구 버즈’ 10만원대 이하로 내달 출시 예정

SK텔레콤이 1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T전화x누구' 출시를 알렸다. SK텔레콤 AI부문 임원진들의 모습. ⓒ SKT

4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1000만 가입자가 사용하는 ‘T전화’에 누구 기능을 결합하며, 지능화 서비스로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시대 핵심 콘텐츠로 자리 매김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T전화x누구’ 출시와 함께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이 이날 선보인 T전화x누구는 사용자가 AI와 대화하며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나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전화나 문자 검색 등의 기본 기능 외에도 AI로 사용자 패턴을 인식해 추천서비스 ‘투데이’도 제공한다. 맞춤형으로 날씨, 음악, 음식 메뉴 등을 추천한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를 통해 지능화 및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욱 SK텔레콤 AI서비스 유닛장은 “기존 T전화는 천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커버리지가 아주 넓은 서비스나 전화 특성상 최대한 빨리 목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체류시간이 짧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편의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이스 UX’를 도입했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개인 맞춤형 정보를 보여주는 ‘투데이 탭’을 신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T전화에 AI를 결합해 기존 AI서비스보다 활성화도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강력한 서비스인 T전화에 AI기능을 단순 물리적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결합했다”며 “지능화 전화 기능 외 여러 생활 방식 서비스를 접목했는데, 제조사인 삼성전자 ‘빅스비’나 애플 ‘시리’에서 접근하지 않았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박명순 유닛장은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AI서비스가 고도화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같은 부분을 기반으로 향후 로드맵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전화x누구는 써드파티 앱과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AI스피커 ‘누구’에 BBQ,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등과 제휴하며 얻은 노하우를 이번 서비스에도 적용한다. 누구 오픈플랫폼과 SDK도 공개하며 타 개발자들과 관련 생태계도 구축중이다.


전화번호로 맛집을 검색하고 주문 및 결제까지 하는 딜리버리나 커머스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수익화는 맞춤형 광고와 ‘컨버터블 콜’이나 구독 서비스로 유료화를 시도한다. ‘T전화x누구’의 ‘투데이’ 탭 하단에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광고 모델은 기존 T전화나 빅스비 등에서도 제공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광고를 보고 스팸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기능은 부분 유료화를 검토중이다. 컨버터블 콜은 음성합성 기술로 메시지를 음성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도서관에 있는데 전화가 올 경우 문자로 “도서관에 있으니 잠깐 있다 얘기해”라고 보내면,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음성으로 전달되며 전화가 끊지 않고 연결되는 방식이다.


T전화x누구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는 10만원대 이하로 내달 출시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전화 통화시에는 소음을 차단하고, 이동할때는 안전을 위해 생활 소음도 들릴 수 있게 했다.


T전화x누구는 SK텔레콤 사용자라면 T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타 사 가입자는 별도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나 일부 기능은 제약이 있다. 단 T전화 녹음 기능은 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해서 오늘(12)부터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용가능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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