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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號 LGU+, ‘부회장’ 내려놓고 5G선도 사업자로 도약


입력 2020.11.26 11:29 수정 2020.11.26 11:3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첫 내부승진...사장체제 전환에 따른 처우조정 예상

5G 신사업 발굴, 만년 3등 탈피 과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늘부터 황현식 사장 체제로 전환됐다. 첫 내부 출신 수장을 맞이한 LG유플러스는 격변하는 5세대(5G) 이동통신시장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전력 투구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황현식 사장은 대표이사로써 첫 보고를 받고 조직 재정비로 분주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하현회 부회장이 용퇴하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첫 내부 출신 CEO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황 사장은 개인고객 영업 및 영업전략을 경험하고, LG통신 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 다시 LG유플러스로 돌아왔다. ‘영업통’ ‘전략통’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LG유플러스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고 LG그룹에서 유일하게 사장을 승진됐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IPTV, 인터넷 등 스마트 홈을 통합한 컨슈머 사업총괄 사장으로 유무선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내부 기대 역시 큰 상황이다. 회사를 떠나는 하현회 부회장은 임직원 메시지에서 “황현식 사장이 새 CEO로서 여러분과 함께 일해 매우 든든하다”며 “탁월한 사업역량과 열정을 가진 사업가일뿐 아니라 신뢰와 존경을 받는 출중한 리더이자 오랜 기간 LG그룹 사업 현장에서 같이 일해온 동지”라고 밝혔다.


황현식 사장 선임으로 직급은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낮춰졌다. 이에 따른 연봉 등의 처우도 하향될 전망이다. 회사는 본래 사장 직급이었으나 장관출신인 이상철 부회장이 CEO로 온 뒤 LTE로 성과를 내자 '부회장'으로 직급을 상향시켰다. 그룹에서도 부회장 타이틀을 단 곳은 일부에 불과해서 그룹내 입지도 강화됐다. 이후 권영수 부회장, 하현회 부회장이 선임되며 타이틀을 유지해왔다.


다만 황현식 사장이 지난해 선임됐기 때문에 향후 직급 변동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격된 이상철 전임 CEO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직책보다 대표이사라는 직급 자체가 중요하다”며 “내부 전문가 수장을 맞이해 임직원들의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사장으로 직책은 낮아졌으나 조직은 더 역동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962년생인 황 사장은 하현회 부회장과는 5살 차이로, 회사는 50대의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안정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인재도 함께 발탁했다.


LG유플러스의 새 대표이사인 황현식 사장 ⓒ LGU+

LG유플러스는 대외정책전문가인 CRO 박형일 전무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홈플랫폼추진단장 현준용 전무를 부사장으로 올렸다.


또 김새라 마케팅그룹장, 양효석 최고인사책임자(CHO), 여명희 경영기획담당, 이상엽 기술개발그룹장은 전무로 승진됐다. 김새라 전무는 젊은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공략하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이상엽 그룹장은 5G 플랫폼부터 클라우드, 인터넷TV(IPTV), 기업 솔루션 등 전반적인 연구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한 LG유플러스는 기존 통신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5G시대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행보를 공격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5G와 코로나로 격변하는 시장환경에서 ‘만년 3등’에서 벗어나 승기를 잡는 것이 시급하다.


하 부회장 역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에게 “반드시 1등이 돼달라”며 “동지 한 분, 한 분이 맡은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반드시 일등이 되겠다는 목표로 모든 열정을 불태워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측은 “황현식 사장은 LG유플러스를 이끌며 기존 통신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융복합 사업과 B2B, B2G 신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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