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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코로나·환율에 연간실적 '뒷걸음'…올해는 '꽃길' 기대


입력 2021.02.04 17:09 수정 2021.02.04 17:10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영업이익 744억, 매출액 14조9037억…전년비 각각 74.4% 1.8% '감소'

코로나19 수주절벽, 환율급락 직격탄…"올해는 발주문의 상당히 많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환율급락 등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올해는 글로벌 시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4일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4조9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환율이 급락하면서 외환 관련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수주가 집중됐던 것이 원래대로면 이익이었지만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됐다"며 "4분기에만 환율이 84.5원 떨어져 특히 플랜트 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극심한 수주 가뭄 여파도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선주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해 일제히 선박 발주를 미뤘고, 이에 국내 조선업계의 상반기 누계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비중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올해는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2020년 연결손익계산서 표 (단위:억원) ⓒ한국조선해양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각국의 경기부양책의 빠른 진행으로 발주 모멘텀도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 확대 등도 발주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클락슨리서치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예년과 달리 1월 초부터 상당히 많은 문의를 받았고 실제 발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가 증가에 힘입은 선가 상승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선가가 인상될 것이란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 위주로 선가를 상당히 인상시키려는 지점이고, 최대한 인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판 가격 협상과 관련해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연평균 기준으로 약 10% 할증 가격으로 연간 예상 실적을 잡아두고 있다. 결론이 언제 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선 주관사를 선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대우조선 기업결합 향방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간 내 IPO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IPO와 관련해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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