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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쇼크’ 현대·기아차 주가 급락...“단기 변동성 확대”


입력 2021.02.08 16:38 수정 2021.02.08 16:4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서울 양재동 현대차 및 기아 본사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현대·기아차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현대차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1만5500원(6.21%) 하락한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도 1만5200원(14.98%) 하락한 8만63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협력설이 거론되기 직전인 지난달 7일 현대차 주가는 종가 20만6000원에서 지난달 21일 26만4500원으로 28.4% 상승했고 같은 기간 기아차는 6만3000원에서 9만1100원으로 44.6% 급등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5일 종가 10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개장 전 현대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이미 지난 주말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바 있다.


큰 기대감을 모은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력 가능성이 불확실해지자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증시에서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대차그룹 장기 주가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과의 실제 협력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번 이슈를 통해 미래기술·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가 될 수 있을 만한 규모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소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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