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PER 30.4배·PBR 3.1배에 대비 낮아
배당수익률 2.0%...선진국 1.7%·신흥국 1.9%
코스피2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선진국 및 신흥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과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 비교’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의 PER과 PBR은 각각 24.1배, 1.3배였다. 이는 선진국 PER 30.4배와 PBR 3.1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은 주요국보다 높았다. 국내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7%)과 신흥국(1.9%)을 웃돌았다.
특히 국내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고배당 섹터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이 0~1%대 배당수익률을 보인 반면, 은행(3.83%), 증권(3.48%), 보험(3.27%) 등이 3%대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PER은 지난해 26배를 기록했다. 전년 PER 18.7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거래소 측은 이익 증가폭 대비 시가총액 증가폭이 더 커 PER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익 규모는 2019년 67조원에서 지난해 80조원으로 약 19% 증가했고 시총은 작년 5월18일 기준 1247조원에서 올해 5월3일 2084조원으로 약 67% 늘었다.
코스피시장 PBR도 2019년 0.8배에서 상승한 1.3배를 기록했다. 자본총계가 증가했지만 역시 시총이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자본총계는 2019년 말 1573조원에서 지난해 말 1651조원으로 약 5% 증가했다.
2019년 2.2%였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8%로 줄었다. 거래소는 작년 배당은 늘었지만 시총 증가효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은 38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