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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에서 온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21.05.22 08:00 수정 2021.05.22 14:07        데스크 (desk@dailian.co.kr)

문재인, 언행의 일관성이 없고 시시각각으로 변해

이재용 부회장이 차려놓은 밥상 문 대통령 받는 그림

밥상을 받았으면 값을 지불해야 그것이 상식이고 도리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21일 오후(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드로메다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의 이름이다. <천문학 백과>에 의하면, “겉보기 크기는 보름달의 6배나 되며, 뿌옇고 희미한 성운처럼 보인다. 가을에 북반구 어두운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잘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세페이드 변광성이 발견되면서 그 거리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천체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성운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은하 바깥에 있는, 우리 은하와 비슷한 또 다른 세계, 곧 외부 은하임이 알려지게 되었다.” 간략히 정리하면 원래 우리 은하 속 성운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 전혀 다른 은하임이 확인됐다는 말이다.


우리는 정신 세계가 전혀 다른 사람을 보면 신기해하며, ‘4차원이다’, ‘안드로메다에서 왔냐’고 말한다. 우리 은하와 전혀 딴 세상에서 온 사람처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란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국민들은 처음에는 우리와 같은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라 여겨 나라의 대표로 떠받쳐줬다. 그런데 모든 행동과 정책이 말과 정반대였다. 그러다 보니 언행의 일관성이 없고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일쑤다.


문 대통령의 연기력은 놀랍기만 하다.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의 대가다. 어떤 때는 ‘부동산정책만은 자신 있다’고 했다가,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부동산정책만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남 탓’이다. 지난 취임 4주년 특별대담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혀 딴 세상에 사는 사람 같은 말들의 성찬이었다. 이제 국민은 지쳤다. 더는 악화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다. 이것 또한 상식이다. 국내에서 비상식이면 외국에 나가서도 비상식이기 마련이다. 전(全) 세계적 상식을 우리는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상식은 현재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의 중심인 미국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 시각)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찾아,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고 했고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당시 진행했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어이가 없는 발언이다. 코로나 팬더믹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통합보다는 분열을 조장한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인가? 어떻게 이리 낯 뜨거운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움은 오롯이 국민들 몫이다.


부끄러운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이 직접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고, 루스벨트 기념관 방문에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으로 증정했다. ‘세계인권선언’ 채택에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나 여사가 유엔인권위원회의 의장 자격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몇 년째 화두가 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계속 외면만 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문재인 정권이 북한 눈치를 보며 밀어붙인 ‘전단금지법’의 성토장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인권변호사’와 ‘인권증진’ 운운을 칭찬으로만 들을 수 있겠는가? 나만 비아냥으로 들린 것일까?


어차피 ‘한미 정상 외교’는 차려놓은 밥상을 받는 절차다. 백신과 반도체가 최고의 화두란다. 이 둘은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상황인데, 정상회담은 선물로 주고받는 의례다. 여기에 주연은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주역은 이재용과 삼성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차려놓은 밥상을 문 대통령이 받는 그림이다. 삼성바이오가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한다고 했다. 결정은 났는데 정상회담 후 공식 발표한단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와 압박을 받아 한 결정이지만, 문 대통령이 생색을 내는 그림이다. 문재인-트럼프가 타락시킨 <한미동맹>을 삼성이 복원해 준 것이다. 화이자 백신 도입에도 이재용 부회장 인맥이 동원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증권가에서는 ‘재용이 형’이란 말이 유행어처럼 회자한단다. 여론조사에서도 ‘이재용을 사면해야 한다’가 압도적으로 높다. 삼성전자 주주가 된 국민이 동학개미 포함 5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삼성은 국민기업이고 그 대표가 이재용 부회장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그런 대한민국의 자산이 아직도 악화한 건강에도 불구하고 감옥에서 고통의 삶을 살고 있다.


밥상을 받았으면 값을 지불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고 도리다. ‘이재용 사면’은 지금 대한민국의 상식이자 대세다. 일부 친문 핵심들만 ‘이재용사면 불가’를 주장한다. 그들이 누리는 권력이 어디서부터 나오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소수의 신(新)기득권층의 주장만 관철되는 권력이라면 국민이 존속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외국에 자주 나갔고, 그래서 정치적 혼선과 혼란 중에도 글로벌 스탠더드와 상식을 견지할 수 있었다. 그때도 삼성이 국제외교의 주역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한다면, 이제 안드로메다에서 내려와 글로벌 스탠더드와 상식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남은 1년이 무사할 수 있다.


글/김우석 정치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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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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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헴 2021.05.22  02:44
    문재인, 언행의 일관성이 없고 시시각각으로 변해
    이재용 부회장이 차려놓은 밥상 문 대통령 받는 그림
    밥상을 받았으면 값을 지불해야 그것이 상식이고 도리
    ???
    일베사이트에서 퍼 오셨어요?
    이재용 똥꼬 열심히 빠시네요. 혀 다 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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