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전면 리뉴얼에 당일배송 서비스 도입
신시장 개척도 성큼…화장품법 개정안 처리 주목
패션·뷰티업계는 2022년에도 온라인·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채널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K팝, 드라마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패션업계는 온라인몰 개편은 물론 유튜브, SNS, 라이브커머스(라방)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LF는 운영 중인 LF몰을 카테고리별 전문성과 고객 맞춤화 영역을 강화하는 중심으로 리뉴얼했다.
특가, 아울렛 등 가격 중심으로 구성했던 기존 핵심 메뉴 체계를 ▲여성 ▲남성 ▲명품 ▲골프·스포츠 ▲뷰티 ▲리빙 총 6가지의 카테고리 전문관으로 새 단장하고 검색 필터 기능을 강화해 탐색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자연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브랜드와 캠페인을 소개하는 ESG 전문관 ‘L:Earth(러스)’도 론칭했다.
LF는 라방을 넘어 향후 예능프로그램 등으로 콘텐츠커머스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단순히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인큐베이팅하고 소비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선순환 비즈니스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배송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은 퀵배송을 도입해 SSF몰에서 오후 3시 이전까지 퀵 서비스로 상품을 주문할 경우 당일에 배송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휠라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평일 오전 11시50분까지 결제를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오늘도착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럭셔리 브랜드 신명품 브랜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신명품 브랜드 발굴 및 육성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은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사장으로 영입하고 상대적으로 약했던 해외패션 부문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헬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화장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올리브영 온라인 매출 비중은 8%에 그쳤지만 올해 23%까지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디지털 투자 지속 ▲오프라인 매장 진화 ▲트렌드 리딩 및 생태계 기여 등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아모레퍼시픽은 요기요와 손잡고 작년 하반기부터 아리따움 화장품을 구입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토니모리도 직영점과 가맹점 등 5개 매장에서 당일배송 하던 것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LG생활건강은 작년 임원인사를 통해 해외경험이 풍부한 이창엽 부사장을 사업본부장(COO)으로 앉힌 만큼 북미 사업 개척에 더욱 속도를 가할 전망이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더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국 화장품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까지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의 절반인 140개를 폐점하고 에센스나 크림 유형의 고가 화장품을 위주로 온라인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장품업계는 차기 정부에서 다뤄질 화장품제조원 자율표시 법안 처리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장품 개정안은 화장품 제조업자 표시 의무 조항을 삭제하고 자율표기로 변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국내 제조사개발생산방식(ODM) 기업과 소비자단체는 소비자 권리와 시장 성장을 위해 결사반대하고 있는 반면 중소 화장품 기업, 대한화장품 협회 등은 적극 찬성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자를 표시하지 않으면 소비자 알권리는 물론 화장품 품질이 저하될 수도 있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관련 법안이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처리될 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 2022-유통] 식품업계, 내수시장 극복에 ‘안간 힘’, 정부차원 ‘날개’ 달아줘야>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