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사상 최대치 경신…"클린룸 공조설비 기술력으로 성장세 지속"
현재 수주금액 5409억…추가 수주 위해 미·유럽 시장 적극 공략
원방테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원방테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888억원,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58.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3.1% 늘어난 161억원이다.
종속회사인 삼현비앤이는 지난해 매출 94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원방테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산업용 클린룸과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과 관련된 드라이룸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삼현비앤이는 교량거더 및 바이오 클린룸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실적 개선과 관련해 회사측은 "전세계적으로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되고 있는 사업분야에서 원방테크만의 클린룸 공조설비 기술력과 다수의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쌓아,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꾸준한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원방테크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테일러 스타프로젝트로 전체 약 500억원 규모의 외조기 수주분을 올해 매출로 적용했다.
이와 함께 미국 블루오벌에스케이(BOSK) 켄터키(Kentucky) 공조기(490억원), 삼성전자 평택 P3 PH4 외조기(106억원) 등 프로젝트도 올해 매출로 이월돼있다.
지난해 삼현비앤이 교량거더(966억원) 및 바이오클린룸(207억원) 수주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수주액 규모는 국내 3337억원, 해외법인 2072억원 등 총 5409억원이다.
올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가 예상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드라이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원방테크 관계자는 "지역별, 공종별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원방테크의 클린룸 및 드라이룸 시공방식은 모듈화 공법을 통해 구조물 내부 바닥면으로부터 약 1.5m 높이에서 모듈 단위로 조립하고 한번에 상승시켜 천정 슬라브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2010년 드라이룸 사업 진출 이후, SK이노베이션 헝가리 1∙2공장,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의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공정 구축 공사 참여했다.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제1, 2공장 공사를 따내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는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공조기술이 필요한 바이오 클린룸 시스템, 데이터센터의 냉동공조 시스템, 물류센터의 냉동공조 시스템 등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