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1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선 서초구와 강동구가 하락세를 멈췄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20일 기준 매매가격은 0.22%, 전세가격은 0.36% 각각 떨어졌다.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 -0.26%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8%→-0.22%)은 물론 서울(-0.16%→-0.15%), 지방(-0.24%→-0.22%) 모두 낙폭이 줄었다.
지방에선 특히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주일 전 -0.11%에서 금주 0.09%로 상승 전환했다. 87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와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새롬·다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경우 강북 14개구는 0.19%, 강남 11개구는 0.13% 각각 떨어졌다. 강북권에선 광진구(-0.35%), 동대문구(-0.28%), 도봉구(-0.24%), 강북구(-0.2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선 서초구와 강동구가 각각 보합 전환했다. 금천구는 -0.31%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강서구와 관악구는 각각 -0.34%, -0.29%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가격하락폭 큰 급매물 소진되고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 나타나며 매수문의 존재하나,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여전히 관망세 유지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인천(-0.28%→-0.16%)과 경기(-0.35%→-0.27%)의 낙폭도 축소됐다. 특히 정부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는 일주일 전 -0.55%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금주 -0.02%로 낙폭이 크게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6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50%→-0.43%), 서울(-0.50%→-0.41%) 및 지방(-0.32%→-0.28%)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대단지나 대형평형 중심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문의가 증가했으나,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지 않으며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 14개구(-0.34%) 가운데 광진구(-0.72%), 강북구(-0.50%), 종로구(-0.45%), 도봉구(-0.4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강남 11개구(-0.46%)에선 강서구(-0.80%), 관악구(-0.62%), 영등포구(-0.61%), 강남구(-0.60%) 등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35%, 0.47% 떨어졌으며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0.43%, 8개도 0.17%, 세종이 0.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