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복심' 주진우, 수영…박성훈, 해운대갑
조승환·박성근 중·영도…정승윤, 기장 또는 금정
이창진, 연제…YS 손자 김인규, 서·동구
與 현역 의원들 "마음 싱숭생숭" 긴장감
윤석열 정권의 명운을 가를 4·10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들과 장·차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부산 지역 출마 준비에 돌입하면서 선거판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부산은 내년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이면서도, 여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 공천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
29일 대통령실 안팎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출마가 유력한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연말께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주 비서관은 이원모 인사비서관, 최근 사직한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함께 '윤석열 복심 3인방'으로 통한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 종로 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창진 전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부산 연제)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손자 김인규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서·동구), 정호윤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사하을)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경윤호 전 정무수석실 정무2비서관은 서부산권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조승환 전 해수부 장관은 중·영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은 이 지역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장 직무대리와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부산 총선 투입설도 회자되고 있다. 이 중 정승윤 직무대리의 경우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부산 기장이나 대학 교수로 재직한 부산대가 위치한 금정 출마설이 돌고 있다.
윤석열정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부산 출마 준비를 시작했거나 검토하면서, 부산 지역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사이에 도는 긴장감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영남 지역 의원 다수가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돌면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말하는 동료 의원들이 많다"고 했다. 현재 부산 18개 의석 중 국민의힘은 15석, 더불어민주당은 3석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