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닥을 치고 반등을 조짐을 보인 한국 여자골프가 2024년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16일(한국시각)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 선수들은 TOP 10에 2명, 그리고 50위 이내에 무려 15명의 선수들이 진입해 있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미국의 릴리아 부가 평점 및 총점에서 모두 앞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중국의 인뤄닝, 셀린 부티에(프랑스), 호주 교포 이민지 등 지난 시즌 빼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최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2승을 거둔 고진영(6위)의 순위가 가장 높고, 마찬가지로 승수를 추가했던 김효주가 7위 자리에서 턱 밑 추격 중이다.
여기에 일본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인 신지애가 15위에 올라 TOP 10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는 가운데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유해란이 30위에 안착, 본격적인 랭킹 상승을 꿈꾸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역시나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다.
특히 지난 2년간 한국 무대 활동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유지했던 박민지와 이를 딛고 올라선 이예원의 순위 교체가 눈에 띈다. 이예원과 박민지는 각각 31위와 32위에 랭크돼 한국여자골프의 대세 교체 이뤄졌음을 알렸다.
지난 2022년 신인왕이었던 이예원은 루키 시즌 세계랭킹 45위로 시작한 뒤 지난해 33위로 마쳤고, 올해 첫 발표된 랭킹에서 두 계단을 더 끌어 올리며 세계 무대 진출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박민지의 경우 대세로 자리매김했던 2021년 18위, 이듬해 14위까지 순위가 상승하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부침을 겪으며 랭킹 하락을 막지 못했다.
올 시즌 새롭게 LPGA 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선수들의 랭킹도 지켜볼 만하다.
지난해 한국 무대 다승왕에 올랐던 임진희가 39위에 오른 가운데 함께 Q스쿨을 통과한 이소미와 성유진이 각각 56위, 67위에 위치해있다. 이들이 우승 또는 이에 근접한 성적을 내면서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그동안 쌓아놓은 포인트를 바탕으로 단숨에 세계 랭킹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