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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민중총궐기, 문화제 형식으로 '소란·요란하게'


입력 2015.12.19 16:51 수정 2015.12.19 16:52        스팟뉴스팀

같은 시각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서 애국보수단체 맞불집회 팽팽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3차 민중총궐기 '소요 문화제'가 열렸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3시께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등 전국 13곳에서 ‘민중총궐기 3차 대회’가 열렸다. 이번 3차 민중총궐기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소요죄 적용을 풍자하는 ‘소(란스럽고)요(란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집회를 주도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소요 문화제’ 형식으로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에게 ‘소요죄’를 적용하려는 박근혜 정권의 시도에 맞서 이를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소란스럽고 요란한 문화제를 연출키 위해 부부젤라, 호루라기 등 소리가 크게 나는 악기나 각종 가재도구를 들고 나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모여 △노동개악 저지 △농민 백남기 쾌유기원 △공안탄압 분쇄 △세월호 진상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FTA 등에 따른 쌀값 하락 문제 △대북관계 개선 등을 외치며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경제민주화는 취임 6개월 만에 시늉만 하다 파기됐고, 수많은 복지 공약들은 축소, 후퇴, 폐기됐으며 ‘해고요권 강화’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는 고사하고 ‘쉬운해고’와 ‘전국민의 비정규직화’를 골자로 하는 노동 개악만이 강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가 노동개악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과 4차 민중총궐기 등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외쳤다.

이들은 문화제를 마친 뒤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보신각과 종로를 거쳐 지난 1차 총궐기에서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69)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한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5000여 명이 모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2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이번 3차 민중총궐기가 순수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면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불법 집회로 변질될 시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광화문 광장 주변에는 60개 부대 50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같은 날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울산 태화강역, 충부 청주 상당공원, 대전 으느정이 거리, 전북 전주 세이브존 앞 등 전국 10곳에서 오후 2시부터 집회가 시작됐다. 제주시청과 부산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거리 2곳 등에서는 야간집회가 열리기로 돼있다.

또한 집회가 진행되는 시각 서울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 재향경우회가 주최한 애국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총 27개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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