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슈랑스 거세진 경쟁 …불완전판매 우려 '솔솔'
신한 등 시중은행 이어 케이뱅크도 동참…편의성 제고 기대
일각선 “모바일로 복잡한 상품 구조 이해하기 어려워” 지적
은행, 상담직원 통해 상품 안내…불완전판매 가능성 사전 차단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모바일슈랑스(모바일 보험 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핀테크 기술과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금융거래가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채널로 옮겨가면서 모바일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편의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복잡한 구조의 보험 상품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8개 생명·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험 8개와 보장성보험 12개 등 총 20개 보험상품을 모바일로 판매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연금저축 3종, 연금보험 2종, 저축보험 3종이다. 여기에 보장성보험으로 건강 3종, 상해 4종, 암 2종, 해외여행자, 어린이(자녀), 주택화재 각 1종이 더해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도 상품안내자료 심의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이미 모바일슈랑스 시장을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생명의 연금저축 1종, KB국민은행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의 저축보험 1종, 연금저축보험 1종을 은행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도 10개 보험사의 21개 생명·손해보험 상품을 내놨고, IBK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6개, 11개의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에는 내년 중으로 모바일슈랑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금융거래가 오프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옮겨가는 시대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대면보험 판매액은 2조2199억원으로 2013년(6582억원)보다 337%나 급증했다.
모바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의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모바일슈랑스 상품을 런칭해 현재 11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전체 방카슈랑스 판매 대비 모바일슈랑스 판매 비중은 약 10%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완전판매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고객이 모바일의 작은 화면으로 복잡한 구조의 보험상품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상담직원을 통해 필요시 상품 소개 등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상품 가입 완료 시에는 다시 해피콜을 진행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고객이 상담직원 필요시 연락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이 상품 가입을 하면 다시 해피콜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판매 상품수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고객센터 전문요원이 전화, 앱 또는 웹의 톡상담, 이메일을 통해 20개 전 상품에 대한 소개 및 요건 설명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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