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 모의 개회식 보이콧 일단 철회
운송 대책에 따른 조직위 사과와 대책 요구
미숙한 운영 이어지면 집단 행동 예고
개막도 하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교통·숙박 문제로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을 듣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모의개회식을 앞두고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보이콧’을 추진했다가 철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3일 개회식과 폐회식 진행을 맡은 자원봉사자 대표자 3명은 강원도 평창군 조직위 사무실을 찾아 “조직위의 사과와 운송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모의개회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셔틀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도 않았고, 그에 따른 설명과 사과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조직위 설명을 듣고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 1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굴렀던 자원봉사자들도 화가 날 만하다. 평창 외 지역에서 매일 출퇴근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생각하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자원 봉사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있었다. 지급된 도시락이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균이 검출돼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밥’이라는 글과 함께 SNS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근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황제 도시락’을 먹으며 평창올림픽 현안에 대한 보고와 논의가 있었다. 직후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도시락과 극명한 대조를 이뤄 SNS에 사진이 오르기도 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의 처우는 온 국민이 함께 지키고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할 평창올림픽의 가치와 위상을 갉아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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