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램파드 다음 무리뉴?’ 슬슬 고개 드는 경질설


입력 2021.02.02 00:05 수정 2021.02.02 07: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손흥민+케인 조합 막히면서 연패 부진

토트넘 팬들은 무리뉴 경질 목소리 높여

조제 무리뉴 감독. ⓒ 뉴시스

조제 무리뉴 감독을 향한 토트넘 팬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과의 원정경기서 0-1 무기력 패했다.


더욱 충격은 브라이튼이 강등권에 머무는 상대적 약체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수비적인 전술만 고집했고, 만약 브라이튼이 아닌 공격 완성도가 좀 더 높은 팀이었다면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시작부터 라인을 내리는 수비적인 전술은 하품을 유발하기 일쑤이며, 급기야 최근에는 승리까지 얻지 못하며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선두를 내달리며 우승 가능성까지 타진한 바 있다.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조합은 이른 바 ‘역대급’이라 불리며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공격 듀오로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얇은 선수층과 지나치게 소극적인 운영, 여기에 손흥민과 케인의 공격 패턴이 상대 수비에 읽히면서 곧바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토트넘은 9승 6무 5패(승점 33)째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걱정은 이제부터다. 다음 라운드 첼시전에서도 패하고, 한 경기 덜 치른 8~9위 에버튼, 아스톤 빌라가 승리를 거둔다면 토트넘의 순위는 9위로 추락한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감독 경질 목록. ⓒ 데일리안 스포츠

당연히 무리뉴 감독의 경질론이 급부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에 비해 팬들의 충성도과 극성이 상당하기로 유명하다.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팬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며, 구단 수뇌부 역시 보상금을 쥐어서라도 이른 결정을 내리기 일쑤다.


최근 3년간 감독 경질 횟수만 살펴봐도 상당하다. 2017-18시즌에는 무려 절반인 10번의 감독 경질 사례(계약 만료 제외)가 있었다. 중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등을 걱정하던 시기에 일어난 감독 교체였다.


이듬해인 2018-19시즌에는 이전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 수순을 밟았고,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2019-20시즌에는 왓포드가 시즌 중 무려 3번의 감독 교체 강수를 빼드는 진기록을 남겼으나 강등을 막지 못해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 역시 그동안 호성적을 거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으나 고작 1년 만에 다시 한 번 감독 교체설에 시달리는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이 어려워진 구단들이 보상금에 대한 부담으로 감독 교체가 두 번만 이뤄지고 있다. 웨스트브롬위치가 슬라벤 빌리치 감독을 경질하고, ‘대타 전문’ 샘 앨러다이스를 선임했고, 가장 최근에는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작별을 고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