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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고소한다 "7:3 배분 안 지키고, 지분도 모두 친형 가족"(종합)


입력 2021.04.03 14:57 수정 2021.04.03 14: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박수홍, 친형 상대로 법적 조치 착수

"법인카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자본금 출처 소명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방송인 박수홍이 결국 친형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MBN 동치미

3일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헌 변호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수홍 친형 박모씨와 형수의 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5일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박수홍과 친형은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 대 2에서 시작해 7 대 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했다.


박수홍 측은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 대 3이라는 배분 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회사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이지만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고 했다.


또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을 확인했고, 여기에 투입된 자본금 17억 원에 대한 출처를 담당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하라고 했지만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박수홍 측은 친형에게 제안한 합의안 내용을 공개하며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기사를 양산했다.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울러 박수홍 측은 "그동안 모든 회계 관리는 친형과 그의 배우자가 해왔기에 친형 측이 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회계 처리에 대해 '소명 요청'을 번번이 묵살하고 아직까지 자료를 제시 못하고 있는 쪽은 친형 측"이라며 "결국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친형의 통장 거래 열람 등 법적 조치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 "친형 횡령 사실, 부모님 비난은 그만"


앞서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형이 30여 년 동안 백억 원이 넘는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폭로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글을 시작하며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면서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박수홍 절친 손헌수
"다 수홍것이라던 친형, 뒤에서 만행"
"악성 루머로 박수홍 흠집 내려 할 것"


다음날인 30일 박수홍의 절친 개그맨 손헌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저도 더 이상 참지 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며 "선배님은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길 싫어하신다.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가족 걱정이고, 그중에서도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 15kg 이상 몸무게가 빠졌다"고 말했다.


손헌수는 "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걸 잘 재테크해서 노후 걱정 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계셨고, 저 또한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옆에서 형은 경차 타고 다 수홍이 것이라고 얘기하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착한 선배가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헌수는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다. 그래야 선배님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 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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