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와의 슛오프 접전 끝에 개인전 석권
총 5개 금메달로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
‘궁신’ 김우진(32)이 역대 최다 금메달(5개)이라는 한국 올림픽의 새 역사를 썼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맞아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3관왕에 오르게 된 김우진이다. 앞서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혼성전, 그리고 남자 개인전까지 싹쓸이하며 3개의 금메달을 한꺼번에 얻어냈다.
이와 함께 한국 양궁은 전 종목(5개)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위용을 드러냈다. 김우진에 앞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을 휩쓴 임시현 또한 동반 3관왕을 달성했다.
김우진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이라는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첫 출전해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우진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정상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김우진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인전 예선에서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으나 32강서 조기 탈락했고, 도쿄 올림픽서는 8강서 고배를 마셨다.
김우진이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5개째가 되자 종전 최다 금메달리스트였던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전이경(쇼트트랙, 이상 4개)은 자연스레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진종오는 2004 아테네 올림픽서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서는 2관왕,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서는 50m 권총서 대회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신궁’으로 불린 김수녕은 1988년 서울 올림픽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뒤 1992년과 2000년 대회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전이경이 빛났다. 전이경은 주 종목인 여자 1000m 개인전과 3000m 계주를 2개 대회 걸쳐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9명에 이르며 모두 양궁과 쇼트트랙 선수들이다. 양궁에서는 박성현, 기보배, 윤미진, 안산, 임시현이 세 차례 시상대 꼭대기에 섰고,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 안현수, 김기훈, 진선유가 그 주인공이다.
한편, 메달색을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선수는 진종오, 김수녕,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이다. 특히 이승훈의 경우 올림픽에 무려 네 차례나 출전했는데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