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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은 이천수 '구두 경고'


입력 2013.04.02 17:22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 부정 뉘앙스

프로축구연맹 "검토 뒤 구두 경고 조치"

이천수

3년 6개월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한 이천수(32·인천)가 첫 경기 후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2일 "이천수가 지난달 31일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4라운드 직후 심판 판정을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인터뷰 내용을 검토한 결과 판정 불만의 표시라기보다는 자신의 심정을 설명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해 구두 경고만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달 31일 인천-대전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투입된 지 얼마 안 돼 대전 수비수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자극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받을 만한 파울이었지만, 예전처럼 화를 내지 않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천수 발언은 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 프로연맹 규정에 따르면, 선수와 감독이 공식 인터뷰는 물론 대중에게 공개되는 어떤 경로로도 판정과 관련한 부정적 언급을 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이를 어기면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한다.

이천수 인터뷰 이후 비신사적인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김종수(27·대전)가 돌연 악역으로 변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천수는 당시 경기에서 대전 수비수 김종수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이천수는 주저앉았고 부심이 상황을 주심에게 보고해 김종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천수 발언이 심판 판정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어 프로연맹은 조사를 벌였고, 김종수와의 몸싸움 장면도 이틀에 걸쳐 비디오 판독을 했다. 이후 김종수가 손을 쓰긴 했지만 이천수 말대로 퇴장까지 줄 반칙은 아니라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 복귀로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천수 입장에서는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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