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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잡은 이정후, 5툴 플레이어 면모 과시…김혜성 4경기 연속 안타


입력 2025.04.16 14:58 수정 2025.04.16 14: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AP=뉴시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식지 않은 방망이를 뽐내면서 어깨의 힘도 선보였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33.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타디움서 무려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파워’를 과시한 이정후는 전날 빅리그 데뷔 첫 3삼진 굴욕을 당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침체(5타수 무안타)로 야구팬들의 걱정이 시작될 무렵, 이정후는 다시 한 번 건재를 알렸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첫 타석에선 내야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뽑았다. 6회초 1사 후 타석에 선 이정후는 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스위퍼를 잡아 당겨 우측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9호째 2루타로 MLB 전체 1위다.


폭투로 3루까지 내달린 이정후는 플로레스의 짧은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3-2 역전에 성공하는 득점까지 올렸다. 스피드와 센스가 있어 가능했던 결과다.


좋지 않았던 전날의 기분을 털어낸 이정후는 8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좌완 호세 알바라도의 100마일(약 161㎞)짜리 높게 들어온 싱커를 잡아당겨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이정후는 3회말 2사 1루에서 깊숙한 플라이 타구를 여유 있게 잡았다.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가 이정후 어깨를 간과한 것일까. 태그업으로 2루까지 질주했지만 강력한 어깨를 자랑하는 이정후 송구에 잡힌 뒤 하퍼는 고개를 저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첫 어시스트다. 이정후가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리며 이닝을 끝낸 순간이다.


현지 팬들은 “두 차례나 MVP에 선정된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모한 주루였다”고 지적했다. MLB.com은 해당 영상을 올리며 “이정후가 완벽한 송구로 하퍼를 2루에서 잡았다”고 소개했다.


정확도 높은 타격과 장타를 생산하는 파워, 강한 어깨, 빠른 발, 수비능력까지 5툴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이정후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4-6 패했다.


한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27)은 같은 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치카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마이너리그’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시즌 타율은 0.284가 됐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 땅볼을 친 뒤 5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안타는 7회 나왔다. 바뀐 투수 오스틴 키친의 스위퍼를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9회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혜성은 땅볼로 1루에 출루한 뒤 무관심 도루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시즌 타율은 0.284가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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