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빛나는 조명 시장' LG이노텍-서울반도체 "기회는 지금"


입력 2014.03.02 11:15 수정 2014.03.03 15:39        남궁민관 기자

조명용 LED 시장 전세계 본격 개화… 양사 적극 공략 나서

조명·카메라 등 자동차용 부품도 새로운 수요처로 떠올라

전세계적으로 TV와 스마트기기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패키지, 모듈 등을 개발·판매하는 국내 부품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장 선점에 한창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 등 국내 부품 업체들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시장과 자동차용 부품 시장 등 새로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TV와 스마트기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개화를 앞둔 조명용 LED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이 바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백열전구 사용을 금지하고 LED 조명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LED 전구의 소비전력이 백열전구에 비해 10% 수준에 불과하고 수명은 50배 이상 길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서울반도체

현재 미국은 2012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100W 백열등의 판매를 금지시켰으며 올해부터 60W와 40W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도 금지됐다. 유럽연합(EU) 역시 2009년부터 100W 백열등 사용을 금지를 시작으로 2011년 9월 60W, 2012년 40W와 25W의 생산 및 판매가 금지돼 유럽 시장에서 백열전구는 사실상 퇴출됐다.

국내 역시 지난 2011년 'LED 조명 2060'이라는 계획으로 세우고 2020년까지 우리나라 전구의 60%를 LED 조명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공부문은 2020년까지 100% LED 전구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전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LED 조명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언리미티드는 2012년 37억4500만달러 규모였던 세계 LED 조명시장은 2017년엔 99억6100만달러로 16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전자 부품 분야 시장 선도 기술과 LED 광원 기술을 융·복합해 조명모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성능 LED 패키지를 개발과 동시에 바로 조명모듈에 적용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고객 대응력 측면도 장점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경기도 파주시에 단일 사업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LED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센터를 준공한 바 있으며 현재 LED 칩, 패키지 등 광원부터 모듈 등의 반제품까지 수직 계열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조명모듈 생산능력은 월 400만 세트에 이른다.

서울반도체는 교류전원용 반도체 광원 '아크리치' 등을 통해 LED 조명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LED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서울반도체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향후 매출 5조원 달성으로 전세계 LED 시장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교류와 직류 모두에서 구동이 가능한 반도체 광원인 아크리치는 컨버터 없이 고전압 교류전원에서 직접 구동된다. 컨버터를 사용하는 일반 LED에 비해 전력손실이 작고 컨버터 미설치로 부대비용을 줄였으며 탄소발생량도 줄일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장착위치.ⓒLG이노텍

자동차용 부품 역시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의 헤드램프 등 LED 조명이 수백개가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부품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에 집중한다. 차량용 카메라모듈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 시스템즈 리서치(TSR)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는 2012년 14억달러에서 2015년 35억달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연구개발(R&D) 조직을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전장부품사업부 산하로 이동시켜 자동차 부품 개발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특화시켰다.

이를 통해 전방용부터 후방용, 어라운드뷰 모니터링(AVM)용, 운전자 상태 및 동작 인식용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구현하는 차세대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한발 앞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011년 자동차 헤드램프 LED 조명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조명 매출 분야에서 대체조명에 이어 자동차용 어플리케이션이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헤드램프 등 현대기아차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반도체의 자동차용 LED 매출을 1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남궁민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