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홈팬들 앞에 첫 선,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활약
아직 몸 상태 완전하지 않은 모습, 팬 사랑에 보답 약속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홈 데뷔전을 치른 제시 린가드가 하루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려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린가드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전반 30분 시게히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린가드의 후반 교체 출전을 예고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예상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투입되자마자 린가드는 동료들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지만 아직까지 동료들과 호흡에서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후반 38분에는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강성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나며 관중들의 아쉬운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 나선 린가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끼리도 얘기했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다가오는 제주와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아직 린가드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전했는데 본인도 인정했다.
린가드는 “분명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 100%는 아니다”며 “아시다시피 오랜 기간 90분을 소화하지 않아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부분은 당연하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조만간 만들어 질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린가드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온 구름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5만명이 넘는 팬들이 들어와 굉장한 에너지를 받았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공항에서 입국하는 날부터 굉장한 환영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큰 사랑과 자신감을 주는 만큼 하루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음 같아선 모든 팬들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